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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스토리(INVESTMENT)

삼성전자(SAMSUNG)의 과제와 미래

by 여의도 오빠(테크와 투자의 신박한 만남)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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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수장이 구속 되었다는 소식에 나라안팎이 떠들썩했었죠.

심지어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있던 대만의 TSMC(글로벌 파운드리 1위)의 주가가 라이벌기업 수장의 구속소식에 4.85%(21.1.19 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삼성의 입장에서 그룹의 총수까지 부재하게되는 상황까지 맞이하게 된 것이죠.

삼성이 해결해야할 과제는 3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채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취임'입니다.

올해 상반기(3월경으로 예상) 삼성은 주주총회를 전후로 고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이 부회장이 회장 취임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둘째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을 상속 받기 위해 이 부회장과 이부진, 이서현 사장은 10조원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합니다.

이에 삼성은 특별배당을 포함핫 배당 확대, 주식 처분 등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에 있었습니다.

셋째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사항입니다.

삼성은 일명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비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정리하며 지배구조를 개편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삼성에는 굵직한 현안들이 있는데, 해결을 위해서는 그룹 총수 차원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이런 현안처리에 제동이 걸려버렸죠.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18일 삼성그룹 관련주의 주가는 대거 폭락했습니다.

그럼 향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의 운영윽 어찌될까요.

다행히 삼성은 비상경영체제가 있습니다.

삼성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문경영인(CEO)이 나서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죠.

실제로 이 부회장이 1년 간 수감 생활을 했던 2017년에는 '초격자' 경영서를 쓴 귄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기업을 총괄하며 이 부회장의 공백을 메꾸었습니다.

또한 정현호 사장이 중심이 되어 TF(Task Force) 경영을 하기도 했었죠.

당시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실적은 2016년보다 83%나 증가한 53조 6,459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경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전문경영인을 내세웠던 2017년,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들은 계획대로 시행했지만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같은 큰 사항은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파운드리) 목표를 선언하며, 33조원을 투자하고 1만 5천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 분야에서 점유율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TSMC(2020.4분기 51%, 트렌드포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번 구속 건으로 대규모 채용 계획, 시스템 반도체 신사업 투자 등 이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사업은 당분간 진행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처럼 대규모 사업 투자가 지체되면 경쟁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위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올해가 '슈퍼사이클'로 인해 호황이 예상돼, 경쟁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는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앞서 14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 계획(280억 달러)을 발표해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만약 이 부회장 측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대법원에 재상고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이 모든 것을 인정해 2년 6개월 형량이 확정된다면, 2017년 1년 동안의 수감생활이 인정되어 1년 6개월 동안 형을 더 살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공장 신·증설을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18조8000억원)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구요.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날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기사화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금액의 투자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결단이 필요하겠죠.

모쪼록 언론에 보도되는 삼성의 투자소식들이 제때 적합하게 이행될 수 있기를 바랄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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